(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연숙 전명훈 기자 =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시위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위에 관여한 5천800명을 구금했으며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와의 충돌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동시에 정보기관 수장인 전 총리가 반역 혐의로 체포되는 등 연료가격 폭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내부 권력 투쟁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부패와 빈곤에 항의하는 이번 시위대와의 유혈 충돌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카자흐스탄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은 카자흐스탄 주요 기반 시설을 확보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시위 발생 후 외국인을 포함해 약 5천800명이 구금됐으며, 사법당국이 국내 전역에서 불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위 발생 후 사망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총 164명으로,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만 103명이 숨졌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카자흐스탄 보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알마티의 예르잔 바부쿠마로프 부시장도 이날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다"며 "다만 일부 무장 세력의 저항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요청에 따라 CSTO는 6일부터 러시아 공수부대를 중심으로 평화유지군 2천500명을 파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카자흐스탄에 항공기 75대를 파견했으며, 공수부대가 알마티 공항 탈환을 도왔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작전을 지휘했던 장교를 CSTO 부대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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