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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1414962?sid=1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1일째인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러시아가 하르키우에서 철수 명령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진격에 맞서, 러시아군은 오스킬 강 서쪽의 하르키우주 점령지역 전체에서 철수를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트윗에서 "이 지역에는 고립된 저항 세력이 남아있으나, 지난 7일 이후 우크라이나는 '그레이터 런던'의 최소 2배 이상 크키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했다. 그레이터 런던이란 런던과 그 인근 지역을 총칭한다.
또 "우크라이나의 빠른 성공은 러시아의 전반적 점령 작전 설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병력은 긴급방어 행동을 우선시하도록 지시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영국 국방부는 "이미 파병된 병력의 러시아 고위 군 수뇌부에 대한 신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연방군 사령부는 이미 구성된 새 부대에 대한 우크라이나 영토 파견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현재 작전 상황과 상급 지휘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다수의 (군) 지원자들의 전투 상황 속 복무할 가능성을 단호히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하르키우주는 우크라 제2 도시 하르키우시가 주도다. 돈바스의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두 주에 모두 가까운 요충지인 하르키우의 이지움이 지난 4월 중순 함락돼 러시아군 후속 공격 기지가 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을 함락 당한 지 4개월이 지난 10일 탈환했다. "일주일 동안 3000㎢가 넘는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등 서방 군사 기관은 이 주장을 사실로 보고 수용하고 있다. 단기간에 우크라군이 수복한 3000여 ㎢ 면적은 러시아군이 4월 이후 우크라에서 새로 점령한 면적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날 하르키우 지역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군에 따른 민간인 살해 보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9월11일, 법 집행관들은 4명의 (민간인) 시신을 발견했다. 모두 고문의 흔적이 있다”고 검찰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검찰은 예비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탈출하면서 대규모 약탈을 벌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보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져온 발전기, 전화기, 컴퓨터 등을 차에 실어 가져갔다. 드물게 학교 강도 사례도 확인됐다. 철봉과 스포츠용품까지 체육관에서 약탈해 갔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에서 퇴각하는 많은 러시아군은 이미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을 요구한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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